운봉가는 길
운봉가는 길
  • 김규원
  • 승인 2023.03.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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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 우리 문학
유혜경 /시조시인
유혜경 /시조시인

<유혜경 경력>

시조문학 작가상. 별빛문학 신인상

한국시조협회 전북지부회원. 전라시조 회원.

한국문학신문전북본부장. 전북시인협회 회원

학산고등학교 교사 정년퇴직

숲해설가. 자연환경해설사.

 

 

운봉가는 길

 

봄앓이 끙끙대는 모정을 모셔 안고

진달래 병풍 두른 지리산 젖어드니

당신의 실낱 미소가 햇살처럼 따숩네

 

운무가 물결치는 기슭을 헤메다가

고라니 뛰어나간 운봉에 들어보니

굽이진 갈 길을 잊고 한시름을 놓는다

 

뻐꾸기 연가 듣는 망초가 지천이고

뒤란의 쑥 버무려 한 끼를 차려내면

순명의 동행길에서 이캉저캉 살으리

 

( 우울증의 어머니와 운봉에 갔던 어느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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