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흉기' 음주운전 여전...2차 범죄 노출 우려도
'도로 위 흉기' 음주운전 여전...2차 범죄 노출 우려도
  • 조강연
  • 승인 2024.05.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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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음주단속 건수 8295건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 1439건, 사상자 2361명 발생
-음주운전 협박·갈취 등 2차 범죄 노출될 수 있어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8295건에 이른다. 이는 하루 평균 7명 이상이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셈이다.

단속 유형별로는 면허취소(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 5550건, 면허정지(혈중알코올 농도 0.03∼0.08% 미만) 2745건이다.

이처럼 음주운전이 해마다 잇따르면서 관련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439건으로 40명이 숨지고 23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3시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도로에서 1톤 화물트럭이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를 들이받고 음식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와 음식점에 있던 손님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트럭 운전자 A(50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본인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물론 2차 범죄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최근 전주에서는 음주운전자 7명을 협박해 7000여만원 가량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음주 운전자를 발견하면 뒤따라가 차를 세우고 신고 협박으로 건당 1000~3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서 중대한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음주운전 우려가 높은 행락철을 맞아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주간·야간 및 심야 시간대에 유원지, 등산지 목지점과, 골프장, 번화가 진출입로 등을 선정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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