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쓰레기 변색 등 오랫동안 방치돼
-주차 공간 남는데 주변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료 주차장이 관리 부실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와 무성히 자란 풀 등이 주차 공간을 차지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무료 주차장. 바닥 곳곳에 다양한 쓰레기가 널브려져 있었다.
플라스틱, 종이 쓰레기 뿐 아니라 유리병 등 자동차가 밞고 지나가면 파손이 우려되는 쓰레기까지 육안으로 손쉽게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쓰레기는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색깔이 변색되기까지 했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30대)씨는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서 간혹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최근에는 바닥에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를 보지 못하고 밞고 지나가서 터지는 소리 때문에 놀란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시민 불편은 이 뿐 만이 아니다. 바닥 곳곳에 무성히 자란 잡초 등이 운전자들의 주차를 방해했다.
해당 무료주차장의 경우 자갈로 조성되면서 바닥 곳곳에 잡초가 많이 자란 상태였다.
일부 잡초는 차량 바닥에 닿을 정도로 높게 자라 운전자들이 주차를 꺼리게 만들었다.
운전자 이모(30대)씨는 “주차를 하려고 후진을 하는데 경고음이 나와서 주변을 살펴봤더니 높게 자란 풀 때문이었다”며 “풀 때문에 차량이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괜히 찜찜해서 다른 곳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료 주차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쓰레기 등으로 무료 주차장 이용을 기피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주변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무료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많았지만 주변 좁은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잇따랐다.
인근 주민 양모(30대·여)씨는 “무료 주차장이 생겨서 불법 주·정차가 줄지 알았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되니깐 바뀐 게 없는 것 같다”며 “운전자들이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도록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