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소 정액 등 '돈되는 건 다'...전북서 절도범죄 잇따라
씨수소 정액 등 '돈되는 건 다'...전북서 절도범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24.04.0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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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절도 검거인원 최근 3년새 20% 증가
-금은방, 씨수소 정액 등 돈되는 건 죄다 범죄표적
-불경기, 고물가 시대 절도범죄 우려 높아져

전북지역에서 각종 절도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방, 차량 등은 물론 한우 씨수소 정액 등 돈되는 건 죄다 절도범죄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사례를 보면 군산에서 새벽시간에 금은방을 털고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특수절도 혐의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군산시 월명동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7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하루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달 18일 장수경찰서는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B(3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장수군의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수한 품종의 씨수소 정액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절도행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훔친 정액 일부를 주변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금전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지난 설 연휴에는 편의점 현금자동인출기(ATM) 부수고 현금을 훔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절도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에서 절도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9771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2943명, 2022년 3276명, 지난해 3552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3년 새 20%(609명) 이상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경기, 고물가 등으로 생계형 절도범죄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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