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우리 문학 - 시조
여울목
푸르름 흐르다가 회울목 돌아선다
다독인 세월 들어 기다림 담어 안고
아직도 떠오고 있을 내일을 보며 간다
떠밀은 모래 섬을 휘돌아 모듬기도
흰두석頭石걸터 앉아 방망이 빨래 털던
어버이 흰 할머님도 흘러서 이어 돈다
고무신 손 떠들고 수족관 놀던 시절
접은 배 띠웠었네 바닷길 빛이였네
해질녘 흐르던 물빛 반짝반짝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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