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 본격 선거판이 열렸다
D-16, 본격 선거판이 열렸다
  • 전주일보
  • 승인 2024.03.24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김규원/편집고문
김규원/편집고문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16일 앞으로 다가섰다. 비로소 선거에 나서는 후보 등록이 끝나고 2터 정식 선거전이 시작된다. 길목에서 얌전히 고개 숙여 인사하던 후보들이 확성기 단 차량을 이용해 시끄러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14일간 선량 후보들 덕분에 귀가 따갑고 눈이 불편해도 참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 권리라는 참정권이 시끄러운 유세 소리를 참고 볼썽사나운 후보들의 온갖 추태를 보고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한 것이라는 뜻을 헤아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한 주일도 다사다난, 이런저런 일들이 뉴스에 오르내렸다. 정치적인 사건으로는 뭐니뭐니해도 조국혁신당이 늦게 출발했어도 상당한 국민적 지지를 끌어들이고 있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벌써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창당 시기인 32~313%(연합뉴스-메트릭스 여론조사)였던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35~7(한국갤럽) 15%, 314~15(에너지경제-리얼미터) 26.8%, 316~18(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30.2%로 가파르게 치솟는 중이다.

가장 최근인 321~222일간 여론조사 알엔서치가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4%, 국민의힘 38.4%, 조국혁신당 12.2%였다. 지역 국회의원 후보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7.8%, 국민의힘 38.5%로 집계됐다.

거기에 비례대표 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21.0%, 국민의미래 33.9%, 조국혁신당 26.7%로 나타났다. 앞에 조원씨엔아이의 조사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총선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정권 심판 쪽에 무게를 둔 것같다.

그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깜짝 효과가 빛을 발하는 듯하더니 약발이 떨어져 정체상태에 있고 조국 전 장관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돌려진 상태로 보인다. 남은 보름 동안 뭔가 특별한 계기가 나타나지 않으면 여대야소(與大野小)의 꿈은 그냥 꿈으로 남을 듯하다.

여당은 윤 정부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남은 3년을 식물정부로 보낼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동안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가 과연 국민의 눈에 들었는지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 결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여 벼락치기로 내보내는 대통령의 강수에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들끓는 여론 속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에게 회칼 테러위협이 터져 불난 곳에 기름을 부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윤 정부 뜻 못 펼치고 끝난다라며 이종섭 대사 귀국과 황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이른바 ·한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여당 내부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요구가 빗발치자 이 대사가 귀국하고 황 수석이 사임했다.

버티다가 선거를 의식해서 마지못해 조치한 일이어서 떨어진 표를 줍기는 어려워 보인다. 거기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해 농민들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현재 국민의힘이 38% 언저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무기력하고 뭉그적거리고만 있는 민주당이 미워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었을 이준석의 개혁신당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듯하다.

반면 조국 전 장관의 등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 남다른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무참히 파괴된 가정, 징그러울 정도의 수사로 한이 맺힌 조국 전 장관의 정치무대 등장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과 비판 의식을 모조라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

총선이 끝나면 민주당이 조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고여있는 물처럼 거대 야당으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사천(私薦)에 가깝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2, 국민은 다수당이면서 질질 끌려다니는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여당이 빠진 국회에서 법률안을 통과시켜 정부에 보내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법안을 되돌려보내면 대책 없이 주저앉았다.

국민의힘이 거들어 주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무기력한 거대 야당이었다. 그래 놓고 다시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남았다는 게 신기하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급급하여 본연의 임무인 정부 견제는 흐지부지, 그저 좋은 게 좋은 야당이었다.

이런 상황에 현 정권에 한이 맺힌 조국 전 장관의 등장은 국민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총선 후에 조국 전 장관이 정치 일선에 등장하여 대여 투쟁을 본격 시작하면 야권 정치 주도권은 그에게 넘어갈 공산이 크다.

최근에 사자성어인 지민비조(至民比照)가 변신하여 선거판에 등장했다. 원래 이 말은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진 지도자가 백성의 삶을 이해하여 돕는다는 의미의 유교적 이상을 추구하는 사상에서 나온 말이다.

이 말을 지민비조(地民比曹) ,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하고 비례정당 선택은 조국혁신당을 선택하자고 바꿨다. 46석의 비례대표 선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은 없을 터이고 득표수로 배분하면 현재 지지율로도 14~16석은 조국당에 돌아갈 수 있을 듯하다.

남은 16일 동안 무슨 사건이 터져 선거판을 뒤흔들지 모른다. 의대 정원 확대 갈등도 선거 기간 내에 끝나기 어려울 듯해서 다소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헛발질도 변수가 될 것이다. 재미있게 구경하고 표는 제대로 찍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