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현역·예비후보 컷오프 '촉각’
민주당 전북 현역·예비후보 컷오프 '촉각’
  • 고주영
  • 승인 2024.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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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하위 20% 통보 시작…전북 물갈이 폭 주목
전북 선거구별 1차 컷오프 발표…경쟁 구도 관심
하위 20% 명단 파악 한계 답답…깜깜히 진행 불만

22대 총선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현역 의원 및 예비후보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 등 피 말리는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둔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결과를 개별 적으로 통보하면서 과연 전북에서 누가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초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설 연휴 전에 통보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반발을 고려해 통보 시점을 설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6일 하위 20% 통보 일정에 대해 "구정 후가 될 것이며,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기간을 감안해 제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빠르면 13일, 늦어도 이번 주까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1명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마무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20%를, 하위 10%의 경우 득표수의 30%까지 감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위 20%에 포함되면 경선 때 본인 득표 수의 20%를 감산해 사실상 컷오프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전북으로선 과연 몇 명의 도내 의원이 전체 31명 명단에 포함됐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간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2~3명의 물갈이 폭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집중된다.

문제는 민주당 공관위에서 당장 13일부터 하위 20% 대상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다 해도 곧바로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답답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전체 명단 발표가 아닌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깜깜히 공천 관리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어떤 경로로든 대상자 명단이 파악되는 만큼 이번 하위 20% 살생부 결과에 따라 전북 총선 선거구 재편 등 정치판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관위가 이번 주 전북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들의 종합심사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설 연휴 전인 지난 6일 전북 10곳 선거구 중 익산시갑 1곳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민주당 전북은 36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차 발표한 익산시갑에서 탈락한 2명을 제외하면 9개 선거구 34명이 1차 종합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과연 누가 1차 공천 심사에서 탈락할지, 그 결과 선거구별 경쟁 구도는 어떻게 짜일지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동시에 온 시선이 당 공관위로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전북은 선거구 획정 결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아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이 결론 난 뒤에야 1차 경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주시을은 전략공천과 일반 경선 등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에서 공천 결과가 가장 늦게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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