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시조
낙엽
김윤균
가을 잎 떨리는 밤 바람이 스치운다
세월의 바퀴소리. 가을을 부르는 너.
떨리는 마지막 이별 아픈 마음 가른다
인연은 가슴 열어 그리움 부르는데
소리쳐 불러봐도 허공엔 메아리만
산 허리 감아 도는 길 초저녁 별 반갑다
바람도 잠드는 밤 고요의 강을 건너
빈 채로 텅빈 채로 아픈 정 다독이나
포근히 이슬 담은 채 오는 봄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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