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불똥 튈라' 전전긍긍
전북도 '불똥 튈라' 전전긍긍
  • 고주영
  • 승인 2023.11.2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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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0일 이동관·검사 2명 탄핵 강행 처리 예고
국힘 "탄핵 아닌 예산안 처리 위한 본회의…생떼"
전북도 전략 수정 불가피…서울서 긴급 대책 회의
"국회의원들과 똘똘뭉쳐 불가능을 가능케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탄핵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 또한 처리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이번 주 본회의를 강행해 어떤 방식으로든 탄핵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가 계속 자신의 직무를 해태하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법사위를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당에서도 중대한 결심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민주당은 이동관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을 다시 제출했다"며 "이들을 탄핵하고 처벌함으로써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한다. 죄를 저질렀다면 누구든지 그 죄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사도 불법을 저질렀으면 일반인과 똑같이 처벌받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고, 그것이 검사의 보편적 양심이 되도록 비위 검사는 마땅히 탄핵되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양심이 있다면 검사 탄핵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만약 민주당이 강행한다면 예산안 처리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카드로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여야가 사전 협의를 했으니 무조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생떼를 쓰고 있다"며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예정된 본회의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예산안이 합의될 때까지 본회의를 순연시켜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예산용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전대미문의 '의회 폭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라북도 역시 커다란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혹시나 전북 예산안 시트와 법안 통과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전북도 내년 국가예산 가운데 새만금 삭감예산 복원과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이라는 커다란 목표 달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도의 추진 전략이 적기적소에 맞게 수정이 불가피하다. 우선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도 국회 베이스캠프는 여야의 정치적 도발변수를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수위가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특히, 김 지사를 비롯해 도 지휘부가 29일 전북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과 대책 마련을 위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그간 불철주야 노력을 통해 조금씩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불씨를 살리고 있는 이 시점에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북도는 도내 국회원들과 똘똘뭉쳐 불가능을 가능케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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