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개
노인과 개
  • 전주일보
  • 승인 2023.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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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개를 끌고 가는 노인과 개에 끌려가는 노인이
황혼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목련 지는 저녁이었다

개가 모시고 가는 노인과 개를 모시고 가는 노인이
어둠 속을 더듬더듬 가고 있었다
귀뚜라미가 우는 밤이었다

개는 네 발이었고 노인은 두 발이었다

 

 

 

노인이 개와 함께 산책한다. 인간과 동물의 가장 아름다운 우정 중 하나의 장면이다. 노인은 개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주인이며, 개는 노인에게 삶의 의미와 행복을 주는 충실한 동반자다. 노인과 개는 서로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노인과 개의 관계는 항상 좋지만은 않다. 노인은 개의 요구나 감정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고, 개는 노인의 건강 상태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와 노인은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노인은 체력이 부족하거나 다른 일정이 있을 수 있고, 개는 노인과 함께 산책하거나 놀고 싶어도 노인의 여건이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노인은 개가 심심하거나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능한 한 자주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야 한다.

반대로 개는 노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개와 노인과의 관계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소중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노인과 개는 서로의 감정과 상황을 공감하고, 서로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서로의 건강과 안전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노인과 개는 평생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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