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인 ‘댕구알버섯’이 남원시 산내에서 10년 연속 발견되고 있다.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60) 이장이 자신의 사과농장에서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으며, 2014년 첫 발견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 발견됐다.
‘댕구알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속, 들판, 풀밭, 잡목림에서 성장한다. 지혈과 해독, 남성 성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등을 통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전주, 담양 등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으나, 이처럼 해마다 꾸준히 발견된 경우는 흔치 않다.
해외에서는 2012년 캐나다에서 26kg에 달하는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지환 입석이장은 “벌써 10년째 같은 곳에서 댕구알 버섯이 발견돼 신기하고, 계속해서 댕구알버섯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기존에는 8월 중에 발견됐으나 올해는 7월에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기후변화가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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