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화재사망자 80% 자체 진화 시도...불 나면 대피먼저
올해 전북 화재사망자 80% 자체 진화 시도...불 나면 대피먼저
  • 조강연
  • 승인 2023.04.1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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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지역 화재 사망자 10명 중 8명이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10명으로 이 중 8명이 직접 화재진압을 시도하다가 숨졌다.

사망자 8명의 평균 연령은 78세 고령자로 무리하게 화재진압을 시도하거나 물품을 반출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화재는 가구, 집기 등 가연물이 많이 축적돼 있어 화재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초기에 탈출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화를 입을 수 있다.

또 들불 화재의 경우 쓰레기나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순식간에 불이 번져 당황해 자체 진화 중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은 화재 초기에는 주변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고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면 초기진화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이미 불이 번진 경우에는 현장을 신속하게 탈출해야 하고 임야화재는 초기일지라도 지체없이 위험지역을 벗어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농촌지역은 초고령화가 가속되고 있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평소 자기집 화재위험요소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앞으로 불나면 대피먼저를 도민에게 잘 알려서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은 최근 농촌지역 고령자들이 직접 화재진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중점 대책 내용은 불나면 대피먼저중심의 도민 안전 행동메시지 알리기 화재취약대상 소방시설 보급 확대 등 소방 안전 집중관리 강화 쓰레기 소각행위 등 불법행위 예방순찰 강화 고령층 대상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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