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온열질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7.07.2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열(溫熱)은 더위로 인한 병(病)의 원인이다. 온사(溫邪), 열사(熱邪)의 의미와 같다. 사기(邪氣)가 경미하면 '온(溫)', 엄중하면 '열(熱)'에 해당한다. 습열(濕熱)과 상대되는 말이며 습사(濕邪)를 겸하지 않은 여러가지 사기를 말한다. 같은 계통의 병으로 풍열(風熱), 서열(暑熱), 조열(燥熱)을 들 수 있다. 서서히 찾아오면 온이라 하고 급작스럽게 발작하면 열이다. 옛사람들은 열병에 온병을 포괄시켰으나 후대에 와서 사기가 가벼우면 온병, 중하면 열병이라 분류했다. 결국 온열은 열의 속성을 가진 사기로 온열병을 일으키는 병인(病因)인 것이다.

한약계에서는 결명엽(決明葉)이나 금문대황(錦紋大黃) 등을 온열 치료재로 든다. 결명엽은 눈을 맑게하고 오장(五臟)을 이롭게 하며 풍(風)을 제거하고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다. 금문대황 또한 열을 내리고 대변을 잘 통하게 하며 배속에 쌓인 적취(積聚·몸 안에 쌓인 기로 인해 덩어리가 생겨 아픈 병)를 흩어주고 해독작용이 있다.

장마철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반복되면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온열질환은 요즘같은 무더위에 무리한 외부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구분된다.

사람의 몸은 외부의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 기능이 있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36.5도)하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체온조절중추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되면 그 기능이 상실된다. 보통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경련, 시력장애에 심하면 정신 이상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환자가 생기거나 본인이 그런 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병원 등으로 옮겨 조치를 받아야 한다.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옷을 벗기고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피부에 시원한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 등을 대고 열을 내리게 하는게 좋다. 나이든 어르신을 포함한 노약자와 어린 아이들이 장시간 땡볕에 노출되게 하거나 과다하게 일을 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34~35도는 기본이고 열사의 땅에서나 기록될만한 39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는 건장한 보통사람들도 지치게 만든다.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