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익산을 찾아 '가루쌀 사업' 확장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미령 장관은 30일 익산 함열에 위치한 ㈜하림산업을 방문해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안내로 제품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본 송 장관은 이어 허전 익산부시장과 이종규 쌀가공식품협회 부회장, 이승택 미미농산 대표 등 가루 쌀 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가루 쌀과 관련한 앞으로의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가루 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신품종 쌀이다.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한 일반 쌀과 달리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 원료로 각광 받는다.
가루 쌀은 특히 기존 벼와 동일한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면서도 활용이 용이해 우리나라의 밀 수입 의존과 쌀 공급과잉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가루 쌀 생산단지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가루 쌀 농가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생산물량 전량은 공공비축미로 수매되고, 가루 쌀 재배 농가에는 ㏊당 약 200만 원의 전략직불금이 지급된다.
익산지역에선 현재 영농법인 3개소가 200㏊ 규모의 가루 쌀을 재배하고 있다. 향후에는 560㏊까지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도 신선한 닭고기와 함께 가루 쌀을 활용해 쌀라면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가루 쌀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 가루 쌀과 관련한 정부의 변함없는 정책 방향을 다시 강조했다.
허전 익산부시장은 이에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중심으로 가루 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에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이날 송미령 장관에게 고병원성 조류독감(AI)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건의해 살처분에 따른 처리비용의 지원을 요구했다.
/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