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노출 보호 시급하다
청소년 마약 노출 보호 시급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3.04.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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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배우의 마약 상습 사용으로 인한 중독과 관련한 기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외국인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거의 마약 청정지역으로 평가되곤 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마약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하여 마약 신흥국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마약범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프레시안은 대검찰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잡힌 마약사범이 18,395명으로 2021년에 비해 13.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전체 통계의 59.7%30대 이하라는 점이다. 그중에 10대와 20대가 전체의 34.2%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마약범죄가 적은 전북에서도 최근 5년간 검거된 10-20대 마약사범이 160명으로 전체 마약사범의 20.8%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20189, 201916, 202036, 202257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5년새 5배로 급증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전북에서 검거된 30대에서 60대까지 마약사범 증가 폭이 3배 정도인 점과 비교하면 청소년 마약범죄 증가폭이 크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경찰은 이같이 마약범죄가 급증하는 이유로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유통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홍보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청소년을 유혹하는 글이 계속되고 있지만, 판매자를 찾아내 검거하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선전하면서 크리스탈’ ‘작대기’ ‘아이스등 은어로 접근하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더구나 마약 거래가 대면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면 특정 장소에 물건을 두고 구매자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거래 수단도 일반 계좌거래가 아닌 가상화폐로 거래하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해서 경찰은 마약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적극 수사를 진행하지만, 앞에 열거한 방법 등으로 은밀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판매자도 사용자도 적발하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유추하면 현재 적발된 마약 범죄자들 통계는 전체 범죄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일탈을 꿈꾸는 청소년을 유혹하는 악덕 판매자의 이해가 맞물려 마약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의 자유보다 청소년 보호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온라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나라의 젊은이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어려운 일이지만, 적극적인 감시 프로그램으로 모든 유해 정보를 차단해야 한다.

청소년이 병들면 나라의 장래가 어두워진다. 가뜩이나 출산도 적은 상황이다. 그들이 바로 자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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