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선발 개선대책 마련돼야
보험설계사 선발 개선대책 마련돼야
  • 전주일보
  • 승인 2014.04.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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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민원 발생의 근본 원인이 보험설계사에 있었다.

지난 3년간 해촉설계사는 전국적으로 총 17만7,000여명으로, 이들이 남긴 보험계약은 346만건, 보험료는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보험설계사들 선발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사 자료를 보면 보험설계사 10명 가운데 6명이 1년 이내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를 비롯해 보험을 모집한 모집자가 탈락하여 계약을 관리해줄 설계사가 없어 보험료 미납으로 실효되기 쉽고, 보험금지급 등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보험계약인 고아계약 등 소비자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들 1년 이내 해촉된 설계사들로 인해 보험민원 중 보험설계사의 '보험모집'과 관련한 민원이 30%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보호'에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금감원이 공시한 보험계약관리 현황을 보면 생명보험사의 13월차 설계사정착율은 평균 35.7%를 보였으며, 손해보험사는 43.7%였다.

13월차 설계사정착율과 13회차계약유지율, 25회차계약유지율 등 3가지 지표 모두가 평균 이하인 보험사들은 총 15개사로, 이들 보험사는 모두 13월차 설계사정착율이 평균 이하로 13월차 정착율이 계약유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보험설계사의 정착율이 보험계약유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영업은 정상적으로 활동했을 때 3~4년 정도 지나야 어느 정도 숙련되고 스스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험설계사업계는 1년도 안 돼서 6명이 탈락되고 나머지 4명도 2년 뒤에 남아있는 비율이 한, 두 명 있을까 말까 한 상황인 것이다. 결국 보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보험을 판매하다 보니 계약유지율이 떨어지고 불완전판매와 고아계약이 늘어나 모집자 관련 민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설계사의 낮은 정착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로 이에 따른 소비자들은 불완전판매와 고아계약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보험설계사에 대해 보다 엄격한 선발과 중장기적인 육성과정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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