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명성과 공정성 더욱 강화해야
사회 투명성과 공정성 더욱 강화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14.04.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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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산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3명 중 2명은 우리나라에 꼽을 수 있을 만한 존경스런 부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몇 억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10억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억원'(10%), '100억원'(10%), '30억원'(8%), '5억원'(7%), '50억'(6%) 순이다.

이를 평균했을 때 2014년 현재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25억원(상하위 5% 절삭 평균 기준)라고 한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알고 있는 부자들 중 존경할 만한 사람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66%는 '존경할 만한 부자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19%만이 '존경할 만한 부자가 더 많다'고 답했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우리나라 부자들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부 축적 과정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3%로 절반을 넘었다. '노력이나 능력으로 돈을 번 부자가 더 많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가 더 많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이념성향 보수층(350명 중 55%)보다 진보층(306명의 74%)이 이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부자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고 이러한 반감 저변에는 그들의 부 형성 과정이 정당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부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투명성이나 공정성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이에 신뢰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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