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경색 해소 방안 찾는다
정국경색 해소 방안 찾는다
  • 고주영
  • 승인 2013.12.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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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의원들, 협의체 발족위해 상견례

여야 중진 의원들이 17일 오찬 모임을 갖고 정국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여야의 최다선 의원들이 여의도 모 중식당에서 모여 이른바 '여야 중진협의체'를 만들기로 하고 첫 상견례를 했다.

최근 국회가 정쟁만 하고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이같은 협의체를 발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참여 의원들의 면면도 무게감이 확실하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5선) 대표를 비롯한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정몽준(이상 7선)이 참여했고, 이인제(6선)·김무성·정의화·이재오·남경필(이상 5선) 의원도 동참했다.민주당에서는 친노 원로인 이해찬(6선)의원, 문희상·정세균·이석현·이미경(이상 5선)의원과 함께 박병석(4선) 국회 부의장과, 국무총리 출신인 한명숙 의원(3선) 의원 등도 모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은 일정 관계로 새누리당 이재오, 민주당 이해찬·한명숙 의원이 불참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꽉 막힌 정치를 풀어보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서 선배님들이 저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하라고 말했다"면서 "서청원 의원과 문희상 의원이 말했고, 정몽준 의원이 잘 준비해줘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여야 간에 대립이 있고 소통이 부족한 시기에 다선 의원들이 만나는 이번 자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여당과 야당을 모두 경험한 이들답게 현안에 관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여야관계를 풀기 위해 앞으로 자주 만나자는 의견, 급한 현안이 있으면 연락해 만나자는 의견, 조만간 여야 각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이나 만찬을 하면서 지도부의 애로와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한 북한 정세를 걱정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여야간 신뢰관계가 깨져있다는 우려와 함께 신뢰회복을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이 밖에 참석자들은 향후 중진협의체 회의 내용을 각 당 지도부에 개별적으로 전달키로 했다.

다만 모임이 특정사안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목적을 소통과 교감으로 한정키로 했다.특히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특위에서 여야의 합의가 잘 안되고 있다. 특검도 안 됐으니까 4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만이라도 꼭 이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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