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성한 인문학에 흠뻑
전주, 풍성한 인문학에 흠뻑
  • 김주형
  • 승인 2013.10.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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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주시 평생학습한마당 평생학습, 인문학과 놀다 주제 다채

제8회 전주시 평생학습한마당이 11일부터 13일까지 전통문화연수원과 전주향교 등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한마당은 '평생학습, 인문학과 놀다'라는 주제로 평생학습동아리와 평생학습강사 중심의 다채로운 체험과 한국의 전통놀이로 흥미롭게 진행됐다.

먼저 전주향교 만화루에서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판소리전문가)의 명쾌한 강의와 젊은 소리꾼 이용선 명창의 소리공연이 이어졌으며 전통문화연수원 안채에서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역사, 왜! 갈등하는가'의 토크콘서트가 펼쳐졌고 거문고와 가야금, 해금의 연주가 아름다운 가을밤을 잔잔하게 수놓았다.

또 향교 앞 야외무대에서 어쿠스틱밴드 '제나'와 함께 하는 노래로 들어보는 인문콘서트가 휴일에 이곳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신명난 한때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정읍고택을 중심으로 펼쳐진 평생학습강사들의 다양한 시연과 체험전시도 마련됐다.

청년 3인전에는 대한민국미술전초대작가인 김연의 그곳에 마음을 놓다, 전라북도미술대전초대작가인 김성욱의 천년나무 한옥에 물들다, 한국화작가인 조계환의 나비늘꽃이 고택의 아담한 방마다 마련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전주향교 대성전에서는 25개 평생학습동아리의 학습촌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19개 독서동아리 배움촌을 구성해 '동아리, 인문학과 놀다'라는 주제로 그동안 활동해 온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선보였다.

여기에 향교 만화루 동편에 마련한 전주지역 성인문해 학습자들의 시화전과 시낭송회는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친 학습자들의 기쁨과 보람을 담은 마음들이 시의 한편마다 오롯이 표현됨으로서 나이드신 부모님의 마음을 읽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전통문화연수원과 장현식고택 등지에서 펼쳐진 한국의 옛 놀이는 현장접수에 긴 줄을 서는 등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여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주시 청소년시설연합과 함께하는 전통놀이로 “골목대장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는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무줄, 구슬 등의 근대의 전통놀이를 상시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잊고 살았던 놀이에 빠져들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말았다.

이밖에도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는 한옥마을이야기 여행으로 한옥마을승람도와 고을모둠놀이, 칠교등의 실내놀이와 10개의 미션을 푸는 놀이가 준비되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향교 동무에 마련된 24개 평생학습기관 참여부스는 전주교육지원청의 냅킨아트와 압화공예가 시민들의 인기리에 운영되었으며 전주시노인복지기관연합회의 노인체험과 한지책갈피 만들기,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의 어린이 용돈지도 및 용돈기록장, (사)전북생명의 숲 국민운동의 뚝딱뚝딱 나무공작소, 디딤돌 평생교육센터의 커피볶고 꿈을 볶는 나는야 바리스타가 마련한 커피향기가 향교를 채워갔다.

성하준 평생교육원장은 "앞으로도 시는 전주시만의 인문학을 살려 나감으로써 시민들의 마음에 자존감을 세우며 높은 이상과 꿈을 실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인문학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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