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정치인 도지사론 제기
유성엽 의원, 정치인 도지사론 제기
  • 김주형
  • 승인 2013.09.12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국회 후 출마여부 표명… 송하진 전주시장에 견제구 해석

전북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유성엽 국회의원이 정치인 도지사론을 주장, 지역정가에 파장에 예고된다. 특히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역시 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송하진 전주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의회를 찾은 유성엽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7~8월 중 많은 도민들을 만났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는 중앙 정치권에서 맡는데 좋겠다는 의견이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도청에서 6년간 국장으로 재직하고 민선3기 정읍시장을 역임하면서 지방행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재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중앙 정치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유력한 도지사 후보 중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도 때로는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현재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으며 차기 도지사는 중앙정치권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내년 전북도지사 출마여부와 관련, 전북도정을 감당할 만한 능력과 역량을 갖췄느냐는 점과 지역구인 정읍시민들의 의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올 정기국회가 끝나면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동영 전 의장은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를 하셨던 분으로 나라를 걱정해야 할 분으로, 더이상 언론에서 도지사 출마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그분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의원은 치근 불거진 광주 군 공항 군산 이전 논란에 대해 "광주광역시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졀하기 위해 타지역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면서 "전북과 광주·전남이 여러 현안들에 대해 긴밀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서 중앙정부에 함께 건의하고 요구하는 등 상호협력과 존중의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유성엽 국회의원이 사실상 중앙정치인 출신 도지사론을 주장하면서 행정과 정치경험을 내세워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행정경험은 풍부하지만 중앙정치권에서 활동경험이 없는 송하진 전주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성엽 의원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동안 지역내에서 꾸준히 제기된 정치인 도지사냐, 행정인 도지사냐에 대한 논쟁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는 김완주 지사가 3선 도전 여부를 밝히고 유성엽 의원이 출마여블부를 밝히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그 이전에는 민주당 일반당원 확보 등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