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업종 산재 예방활동 강화해야
정부, 건설업종 산재 예방활동 강화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13.03.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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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터에 나가지 못할 정도 크게 다친 건설근로자 비율이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다시 말해 전체 산업재해율의 경우에는 제조업이 높지만 심각한 재해는 건설업에서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휴업 기준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건설업의 지난해 사고휴업재해자 수는 2만663명으로 재해율이 무려 1.27%로 조사됐다.

휴업 기준 산업재해율은 통상 재해로 입은 근로손실일수를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원치료 등 비교적 경미한 재해까지 포함되는 지금의 산재율과는 차이가 있어, 휴업 기준 산재율이 높으면 그만큼 부상 정도가 큰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휴업 기준 산재율을 보면 건설업 산재율이 제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11년 요양 기준 건설업 산재율(0.74%)이 제조업(0.9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즉 휴업 기준 산재율에서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높다는 것은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중대재해 발생률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휴업 재해자 가운데 3개월 이상 중상해 비중을 보면 건설업은 61.1%로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위험한 외부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특성상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큰 재해로 이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휴업 재해율의 경우 제조업은 계속 감소하는 모습인 반면 건설업은 점차 증가세에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제조업이 건설업에 비해 국가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은 결코 아니다.

인명사고가 뒤따르는 산업재해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부르짖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에 굳이 업종별로 나눌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건설업 관련 지표들이 국가 경제의 선행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설업의 산업재해에 대해 악센트를 넣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정부는 건설업종에 중대재해 발생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건설업종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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