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육에 어린이집, 지도·감독 철저해야
무상보육에 어린이집, 지도·감독 철저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13.03.08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0~5세 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어린이집은 부실한 먹거리와 아동학대 등 운영상의 각종 문제들이 사회문제로 비화된 전력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인 유치원과 달리 당국에서 지정한 일정수준 이상의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전북지역 어린이집의 경우에도 대부분 아파트단지 내 등에서 가정어린이집, 즉 소규모 형태의 어린이집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 어린이집이 소규모 어린이집에 비해 운영상황이 월등하다는 주장은 결코 아니다.

주로 규모가 작은 가정어린이집에서 아동 폭행이나 학대, 부실한 먹거리 등 각종 문제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가정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가 23개월 된 여아를 불 꺼진 화장실에 10분 동안 가두고 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등 부실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도 상당하다.

뿐만 아니다. 실내의 탁한 공기로 인해 독감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집단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거기다가 입실된 어린이들 수를 조작, 보조금을 부당하게 타 내거나 무자격자 보육교사를 채용하는 등 운영상의 허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래서 당국이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부모가 어린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겠는가. 따라서 무상보육에 따른 강력한 지도·감독과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명확한 지침 등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당국은 신상필벌과 함께 비리 예방적 점검 등의 행정적 절차가 우선돼야 하며 어린이집 책임자의 직무교육 또한 필수적이다.

따라서 일선 시장.군수들은 전문 인력 확충과 함께 어린이집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