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관행 개선 절실하다.
은행의 대출관행 개선 절실하다.
  • 승인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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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은 전북본부에서 중소기업 유관기관장과 중소업체대표, 은행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역 중소기업 금융협의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이 가장 크게 요청한 것은 은행의 대출관행을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현재 대출관행은 경영자의 경영능력이나 기업의 성장성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기업 담보능력에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의 안전과 편의에만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보능력이 있는 기업만 대출을 받아 쓸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더욱 키울 수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형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영자의 경영능력이나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너무 담보능력 위주의 대출은 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은행이 돈 장사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경영자가 능력이 있고 기업의 성장성이 있다면, 다소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히 대출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긴하다. 그러나 그 비중이 너무 적다는데 문제가 있다. 은행은 하나의 기업이기에 앞서 공공기관적 성격이 강하다.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자금 운용의 안전성만 집착하는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 은행이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보다는 담보 능력을 쌓기 위해 외형키우기에만 급급할 것이다. 그것은 기업이나 은행에게 장기적으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은행들은 이제까지의 대출관행에서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업성장성에 중점을 둔 대출이 이루어져 기업과 은행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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