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교육청 주소이전사업 교직원 불만
순창교육청 주소이전사업 교직원 불만
  • 강수창
  • 승인 2007.05.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순창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인구늘리기를 위한 주소지이전 사업이 '보여주기식'으로 비춰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해당 교직원과 주민들의 반응이 차갑다.

8일 순창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순창지역 관내 유,초,중,고 교사와 일반직 등 총 589명을 대상으로 순창으로 주소이전사업을 실시한 결과 3월에 195명(33%)에 불과했던 주소등록자가 363명(5월3일 기준)으로 62% 증가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와관련 동산초등학교 교직원들은 16명 전원이 순창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던 순창교육청 직원도 41명(77%)이 이번 사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과 교직원들은 이같은 순창교육청의 ‘보여주기식’ 주소지 이전사업이 지역경제활성화에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순창군이 교육문제 등으로 지역 인구가 계속 감소하자 인구늘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단체와 협력해 각종 시책을 전개했으나 표면적인 성과에 그치는 등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교직원들은 이를 두고 실제로 인구늘리기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유도하는 교육청 관계자들을 향해 “자신들도 살지 않으면서 주소지 이전 등을 이유로 살러 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면서 “과연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주소만을 옮긴 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겠느냐”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순창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살리기에 많은 교직원들이 군 발전에 동참함으로써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를 구축함과 동시에 교육이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다”고 해명했다./순창=강수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