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지역업체 외면 비난
전북은행, 지역업체 외면 비난
  • 이용원
  • 승인 2011.08.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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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보다 대출이자가 조금 비싸더라도 전북은행이 도내 향토은행이라 지속적으로 거래해 왔었는데 이제 와서 추가 대출 금지라니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전주 효자동 소재 전주마트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10일 전주마트에 따르면 마트측은 최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거래 은행인 전북은행에 추가 담보대출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다.

전주마트는 현재 지역주민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도내 중소업체 100여 곳이 납품하고 있으며, 11년 전 개점이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해 220여억원 실적을 보였다.

마트측은 인근 대형마트의 개점으로 인해 이탈될 업체 대비와 매출액 신장을 위해 변혁을 꾀하고자 운영자금 목적의 추가 대출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전북은행측은 전주마트가 우량기업에서 일반기업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추가 대출을 거절 했다는 것.

전주마트 관계자는 “인근 대형마트 개점 등 주변환경 변화로 인해 일시적인 소폭의 매출 감소가 추가 대출 금지로까지 이어지니 조금은 당황스럽다”며“마트내 2층 매장을 전주시내 대다수의 마트들이 취급하지 않는 식자재 코너로 새롭게 단장해 제 2의 도약의 기회로 삼을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거래 은행의 추가 대출 금지로 인해 현재 타 은행과 접촉을 시도해 성사단계에 있다”며 운영자금 확보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음을 시사했다.

시민 송 모씨(45)는 “그동안 전주마트를 꾸준히 이용해 왔는데 전주마트가 최근 여러 가지 뜬소문에도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민과 지역업체들을 위해 소명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은행을 자부하는 전북은행이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용을 당부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면서도 정작 일시적인 매출감소에 빠진 향토업체의 추가 대출을 거절하는 것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향토기업 육성을 외면하는 가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 관계자는 “마트측의 신용 등급 하락은 마트 인근 주변여건 변화로 인한 매출액 감소 때문”이라며“추가 대출은 안돼도 대출기한 연장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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