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추진 '불협화음'
통합신당 추진 '불협화음'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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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신당창당'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양측이 다음달 6일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합의했지만 절차상 문제와 지도체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오후 조직분과와 당헌당규 분과 등 3개 분과위 회의를 열었지만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 통합신당모임 측에서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이 먼저 독자 신당을 만들어 선관위에 등록한 뒤 15일 이후에 민주당과 통합하겠다는 안을 마련하자 민주당측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통합신당모임측)이강래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독자 창당 후 통합하겠다는 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이는 4.17 심야회동에서의 통합 합의를 정면으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중도개혁 통합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는 당초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합의를 깬데 대해 통합신당모임측에 유감을 표명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애초부터 자신들의 독자 신당 창당을 위해 민주당을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면서 "양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시도당 구성문제와 외부인사 참여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서울, 경인, 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별 창당을 제안했으나, 통합모임측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전남, 전북, 광주 등 7개 시.도당 창당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은 검증을 통해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통합모임측은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합신당모임측에서 계속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한다면 더이상 통합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통합 결렬 선언을 포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은 통합신당모임측으로 넘어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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