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봉화산
장수군 봉화산
  • 구상모
  • 승인 200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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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해발919m)에 봄이 왔다.(전북 장수군 번암면 소재)
이른 봄, 지천에서 매화꽃, 벚꽃, 목련, 개나리, 진달래 등등.. 봄꽃들이 앞 다투어 봄을 알리고 나면 그제서야 과거 봉화로 활활 피어올랐던 봉화산 그 자리에 연분홍 철쭉들이 만개해 장수의 봄을 알린다.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동화리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으로 지금도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번암면 두견마을에서 75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철쭉단지 공원에서 봉화산 서쪽능선을 타고 오르다보면 눈앞으로 넓디넓은 철쭉군락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봉화산 철쭉은 유난히 색상이 곱고 선명해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봉화터를 기점으로 능선을 따라 수고 2m이상을 층층이 피어있는 붉디붉은 철쭉꽃을 보고 있노라면 별천지, 아니 꽃천지가 따로 없다.
꽃향기에, 봄기운에 흠뻑 취해봤으면 이제 봉화산 등반을 해보자.
산행길이라 해서 철쭉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 철쭉 밭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듬성듬성 이어진 철쭉군락을 따라 오르다보면 산길을 가로막는 철쭉가지로 산행에 곤란을 겪기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철쭉 숲을 헤쳐 넓게 드리워진 억새평원을 지나 올라선 봉화산 정상에서의 쾌감을 생각한다면 산행의 어려움은 애교로 봐줄만 하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쫙~ 펼쳐진 드넓은 조망. 북으로는 장수군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백운산(1,279m)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버티고 있다.
남으로는 천왕봉(1,915m)과 반야봉,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의 웅장한 산맥이 우뚝 솟아 있고  동으로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으로는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과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의 첩첩산중이 펼쳐져 있다.
봉화산은 봄 철쭉이 아니더라도 그 주변으로 가볼만한 곳이 많다. 번암면 사암리에 위치한 방화동가족휴가촌을 비롯해 번암면 노단리에 백용성 조사가 있다.
그 주변의 동화댐에서 물따라 길따라 가다보면 끝도 없이 늘어진 지지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무령 고개를 넘어 장계면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장수의 3절중 하나인 논개 생가지를 만난다.

 

▶주변볼거리

◎ 방화동가족휴가촌
장수군 번암면에 위치한 방화동 가족휴가촌은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 관광지다.
방화동 가족휴가촌내에는 물놀이장과 오토캠핑장, 여울목,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서 있어 사계절 찾고 싶은 가족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치 :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관리사무소 : 063)350-2562

◎ 백용성조사 생가지
개화기 한국불교의 지도자인 백용성 조사는 일제강점기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으며 1919 3.1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만세를 부르다 왜병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살았다.
또한 선종교당 대각사를 세우고 불교의 대중화를 꾀했으며 화과원(華果院)을 조성, 선농불교를 일으키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과 전통불교 전승에 앞장서왔다.
위치 :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 252

◎ 동화댐

◎ 지지계곡
동화댐과 무령고개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적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계곡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치 :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 논개생가지
주논개가 태어난 곳으로 경내시설로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 의랑루, 연못, 단아정, 주논개석상이 있으며 주촌마을 입구에는 의암신안주씨 논개 정려각이 있다.
장수군은 이 일대에 민속주점, 디딜방아, 물레방아, 모정 등 전통시설을 갖춰 민속마을로 조성중이다.
위치 :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 장수향교
장수향교는 조선태종 7년(1407) 선창리에 건립되었던 것을 세종 23년(1442)에 현 위치로 옮겨 세워 현재까지 창건 당시의 건물 양식대로 보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주심포 건물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정유재란때 왜군이 향교를 불태우려 하자 향교지기 정경손의 목숨을 건 항거로 현재까지 보존될 수 있었으며 이에 향교에선  매년 음력 3월 15일 그의 얼을 기리는 제례를 지내고 있다.
위치 :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254-1

◎ 논개사당(의암사)
의암사는 장수현감 정주석이 주논개의 충절의 선양하고 장수 태생임을 기리기 위해 1846년 논개생장향수명비를 세운 후 1955년 군민들의 성금으로 남산에 건립된 것을 1974년 현 위치로 옮겼다.
경내에는 생자향 수명비각, 기념관, 외삼문, 내삼문, 충의문, 영정각이 있으며 사당 주변으로 산책로와 호수가 조성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선 논개탄신일인 매년 음력 9월 3일 제례를 지내며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위치 :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

◎ 장수사과시험포
사과재배의 신흥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장수군에서 15ha의 부지에 직접 육묘포를 조성해 품종개발과 기술교육 및 사과전시를 하고 있으며 매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사과나무분양사업인 사이버 팜을 운영, 수확철이면 사과수확체험축제를 여는 등 농촌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년 4~5월 사과꽃 개화기에 맞춰 사과꽃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 의암송
천연기념물 제397호로 지정된 의암송은 장수군청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로 의암 주논개가 심었다하여 이름 붙여져 있으며 나무의 줄기가 꼬이고 가지가 균형있게 퍼져 수형이 매우 아름답다.

◎ 타루비
조선 숙종4년(1678) 3월 장수현감 조종면이 전주감영에 가기 위해 말을 타고 이곳에 이르렀을 때 장끼 한 마리가 하늘높이 솟아 오르자 말이 놀라 뛰니 통인이 말고삐를 놓쳐 현감이 말과 함께 송탄천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이에 통인은 책무를 다하지 못함을 통감해 손가락을 깨물어 암벽에 꿩과 말을 그리고 타루(墮淚)라는 두 글자를 쓰고 순절했다. 매년 음력 3월 22일 그의 얼을 기리기 위해 제례를 지내고 있다.
위치 : 장수군 천천면 장판리

◎ 와룡휴양림
해발 650m~1,200m의 금강발원지로 휴양림의 구역이 다섯 개의 계곡상봉(시루봉)인 오계치와 연결돼 어채형(홍어) 형상을 이루고 있다.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청강수로 불리는 맑은 계곡수와 야생화 및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야영시설을 비롯해 시원한 산림욕장, 수영장, 물놀이터, 눈썰매장, 산행코스가 있는 최적의 휴식처다.
위치 : 장수군 천천면 와룡리    관리사무소 : 063)350-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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