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농촌희망찾기」는 시대의 과업
「푸른농촌희망찾기」는 시대의 과업
  • 고재홍
  • 승인 2009.11.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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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농업기술센터 소 장 <류 문 옥>


21세기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녹색성장’은 자연친화 산업인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다.

농업이 친환경․생명산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민 식생활이 안전성과 웰빙중심 소비형태로 변화되며, 쾌적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촌 관광레저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도시민 62%가 노후생활을 농촌에서 보내기를 희망하며 91%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인 평균수명은 79세로 앞으로 더욱 연장될것이다. 대부분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각종 문화.의료시설도 도시에 집중됐지만 노후생활을 농촌에서 보내려는 것은 농촌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희망에도 농산물 개방확대, 도․농 소득격차, 젊은 층 영농기피로 농업․농촌 환경은 점차 악화되며 기존 기반투자 및 보조중심 정책지원으로 농업인의 정부의존적 성향이 심화됐다. 따라서 미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업인 스스로 발전주체가 되는 의식선진화가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 운동의 주된 목적인 생명, 환경, 전통문화가 조화된 쾌적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해 농업인 스스로 참여하는 의식전환 운동으로 크게 3가지가 절실하다.

첫째 ‘깨끗한 농촌 만들기’는 농촌환경과 경관을 해치는 폐농기계, 폐농자재 등의 처리지원 및 농촌경관가꾸기를 통해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가정, 마을, 지역의 클린화를 농업인이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깨끗한 환경정리 5대 기술’ 실천으로 에너지, 장소, 재료, 시간, 재화를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꽃길가꾸기, 이야기길 만들기, 체험농장조성 등 농촌어메니티를 발굴해 찾아오는 농촌으로 만드는 것이다. 익산시 장수마을, 농촌테마마을, 녹색농촌 체험마을, 정보화마을, 교육농장은 깨끗한 농촌 만들기의 좋은 사례다.

둘째 ‘안전 농축산물 만들기’는 친환경 농업기술에 대한 농업인 인식제고와 자율실천으로 국내 농축산물 안전성과 신뢰도 증대를 위해 화학비료․농약 적정사용, 농업용수 오염관리와 친환경농자재 활용, 친환경적 병해충 종합관리 등 오염원을 감축하고 자연순환적 지속농 실천이다. 지역에 맞는 친환경농업, 유기농업의 검증된 기술의 실천과 GAP, HACCP 등 인증 및 생산이력제 실천으로 안전 먹거리 생산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토양검정을 통한 개개인 맞춤형 정밀 검정진단과 시비처방으로 토양 건전성 유지와 증진에 주력한다.

셋째 ‘농업인 의식 선진화’는 농업인 자율적 문제해결 능력과 리더십 배양을 위해 농업인 학습단체 중심의 자율실천운동이다. 자율적 공동체정신 회복으로 미래 농업․농촌의 희망의지를 확산시키고 농촌의 자연 및 생명존중 사상과 협업정신을 통해 자연과 조화하는 전통농업사상을 현대에 맞게 재정립해 농촌사회 통합윤리이념으로 활용한다. 즉 삼생정신(三生精神)으로 함께 사는 전통, 상부상조 전통, 자치적 전통이 기본이념이다. 즉,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농촌이 재도약 할 정신운동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전략은 농업부문에서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 농업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변화된 농촌은 농업인에 희망을 줄 뿐 아니라 도시민에도 여가를 즐기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장소를 제공한다.

농촌은 녹색혁명을 통해 가난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발전을 했지만 급변하는 글로벌시대 농업부문 의식전환운동이 필요하다.

이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으로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범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이 운동은 멀리 있음이 아니라 우리가 실천했던 일로 결코 새로운 명제는 아니다. 단지 농업․농촌 환경변화에 맞춰 작은 노력으로 충분히 실현될 실천운동으로 전국민에 공감돼야할 시대적 과업이다.

이 작은 동력이 불씨가돼 자원 순환과 계층간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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