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패러다임 전환, 중장기적 국익 고려”
이 대통령 “패러다임 전환, 중장기적 국익 고려”
  • 오병환
  • 승인 2009.11.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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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전망치(BAU) 대비…3개 시나리오 중 최고 수준
정부는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확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내 논의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영향 등 경제적 분석과 함께 산업계의 우려 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는 보고를 받고,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단기적 부담도 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더 큰 국가이익을 고려해 목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특히 연말의 코펜하겐 회담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의 도전적인 목표가 우리의 국격(國格)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온실가스의 감축을 통해 첫째, 선진 각국의 탄소무역장벽에 대비하고, 둘째, 유가변동에 취약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셋째, 세계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는 녹색시장을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선진국형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대한민국에 더 큰 국가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 스스로도 에너지 고효율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저탄소 정책 발표는 한국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까지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는 정부와 기업이 따로 있지 않다. 전 국민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저탄소 국민생활화를 위해 앞장서 협의하고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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