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석 최고위원선거, 오는 18일에
한나라당 공석 최고위원선거, 오는 18일에
  • 오병환
  • 승인 2009.1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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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와 친이계의 설전 예고
한나라당은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오는 18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보선은 10,28 재보선 출마를 앞두고 박희태 전 대표가 사퇴하고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 승계를 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은 오는 13일 후보 신청을 마감하고 4일간 선거운동을 갖도록 한 뒤 18일 전국위원회에서 투표로 새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당내에서 4선 의원인 정의화 의원을 합의 추대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 의원이 친이계 의원으로 친박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아직 후보등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추대 등은 현재 언론에 나와있는 사실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후보등록이 여러 명이 이루어질 경우 투표가 이루어지겠지만 현재 당 조율은 정 의원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4선 이상의 의원들은 표면적으로 최고위원직에 관심없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고 있으나 이번 보선은 친박계와 친이계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친이계는 친박계를 자극해 세종시 문제를 이슈화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고 있지만 사실 초조한 것은 친이계 쪽이다.

친이계인 공성진 최고위원의 ‘골프장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있어 이번 선거를 통해 공 최고위원의 버팀목이 되어 줄 사람을 선출하자는 뜻에 맞추어 정 의원이 추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여 친이계를 압박해 세종시를 원안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작정이다.

현재 정몽준 대표는 친박, 친이도 아닌 입장으로 어느 쪽에서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문제로 친박-친이 다툼이 된 한나라당 내홍은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최고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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