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학생 가출로 인한 중도포기 가장 많아
익산시 중학생 가출로 인한 중도포기 가장 많아
  • 조경장
  • 승인 200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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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내 가출이나 장기결석 등 비행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중학생들이 고등학생 보다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익산교육청에 따르면 2006학년도 학업 중도 포기 학생 수가 중학생은 60명, 고등학생이 50명으로 모두 11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학생의 경우 가출과 장기결석, 비행으로 인한 중도 포기가 28명(46.6%)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학이나 이민이 20명(33.3%), 학습 및 학교생활부적응과 건강으로 인한 중도 포기가 각각 3명(5%)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가출 등으로 인한 중도 포기 학생 수가 고등학생 1명에 비해 중학생은 28명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이유는 중학생들이 고등학생들 보다 친구들과 쉽게 휩쓸리고 단순한 판단으로 쉽게 가출에 대한 유혹에 빠져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중학생들에게 심적인 부담으로 가중 되고 있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청소년 범죄예방 관계자는 “어린나이에 가출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쉽게 범죄 환경에 빠져들 수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학부모들이 가출 학생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 중도 포기의 경우 일반계 학생들은 유학이나 이민이 가장 많은 반면, 실업계는 가사 사정 등이 가장 많아 가정환경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생은 지난해 14명이 중도 포기 했으며, 실업계 고등학생은 36명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고등학행의 경우 학업 중단 사유로 유학이나 이민이 5명(35.7%)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생활 부적응과 가사 사정이 각각 3명(2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 가사 사정으로 인한 중도 포기가 28명(77.7%)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생활 부적응이 2명(5.5%)이었으며, 유학이나 이민의 경우는 1명(2.7%)로 나타났다.


익산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는 가정형편이나 집안사정이 어려운 저소득가정이 많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면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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