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탐방/ 전주공고 재경총동문회
동문회탐방/ 전주공고 재경총동문회
  • 오병환
  • 승인 2009.10.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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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의 힘으로 전국제일의 축구부합숙소를 지었습니다”

29일 준공식을 갖는 전주공고 축구부합숙소 <호생관>

총공사비 11억, 연면적 823평방미터에 지상 3층 등 전국의 고등학교 축구부합숙소중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전주공업고등학교의 호생관이 29일 오후 3시 그 웅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준공식을 갖게 된다. 이 호생관 탄생의 배경에는 50년의 동문회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공고 재경 총동문회의 이름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이에 본지는 전주공고 재경총동문회장인 육병학 육임조경 대표의 증언을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실업계고등학교의 동문회 현황을 살펴 보았다. /편집자 주

□서울대2명 합격은 동문들의 견인력

올해초 전문계고인 전주공업고등학교 학생 2명이 서울대학교에 최종 합격해 화제를 낳은 바 있었다. 전주공고 전기과에 재학 중인 김재협 학생과 전자계산기과의 허 련 학생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두 학생은 서울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 지역균형선발에 응시해 합격한 것. 전주공고는 지난 2008년 신경택 학생과 이성민 학생이 진학한 것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2명씩 배출해 실업계라는 설움을 씻고 명문학교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이들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은 본인들의 노력은 물론 학교와 동문들의 배려가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써 전주공고가 5년 전 시작한 ‘인재육성프로젝트’가 두 번째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주공고의 인재육성프로젝트는 중3 우수학생을 스카우트해 특별 학습을 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카우트 된 학생들이 고교 3년 동안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동문들이 전액 후원하는 방법으로 많은 동문들이 1인 1구좌 납입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그만큼 동문들의 후배양성의식은 그 어떤 학교보다 강했던 것. 특히 매년 2천만 원을 쾌척해온 유기정(주식회사 삼화출판사 회장)동문을 비롯해 김정선(주식회사 대진 회장), 정석현(주식회사 수산중공업 회장), 소재철(유한회사 장한종합건설 대표) 등 많은 동문들이 인재육성 장학금을 내고 있어 이같은 결실을 낳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수원 교장은 “학교ㆍ동문ㆍ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기뻐한다.

□승승장구 축구부, 동문들의 가장 큰 기쁨
하지만 전주공고 동문들의 가장 큰 기쁨은 모교의 축구부가 전하는 승전보소식이다. 특히 지난 6월에 치러졌던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전북선발전에서 전주공고가 승리를 낚아채며 도대표로 선발되면서 이 기쁨은 더욱 배가가 되었다.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지난 선발전에서 전주공고는 군산제일고를 상대로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한 것. 이후 올 10월에 치루어진 전국체전에서 전주공고 축구부는 8강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해내 막강축구 전주공고의 위력을 다시한번 떨쳐낸 것이다. 그에 앞서 이집트에서 열린 U-20 세계청소년월드컵에서는 전주공고 출신인 김영권 선수(전주대)가 골을 넣자 동문들의 환호는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이같이 전주공고의 축구부 부흥에는 동문회의 끊임없는 응원과 지원이 소리없이 작용한다. 이 작용에는 같은 분량의 반작용이 나타나 동문들의 축구사랑만큼 결과 역시 기대이상의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 이 동문회의 수장으로서 육병학 재경총동문회장은 그가 서울에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가 치러지는 모든 행사장에 틀림없이 얼굴을 내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주공고 토목과를 지난 1969년도에 졸업한 육 회장은 공병장교로 입대한 이후 34살에 공병대 중령으로 진급하는 초특급 승진을 보여준 인물로써 전역이후에는 15년간 화훼계의 선두그룹을 이끌다 현재는 조경학 박사 취득 후 각종 조경특허를 무기로 전국에서 유명한 조경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렇듯 육 회장을 중심으로한 재경동문회는 명품 축구부 합숙소인 이번 호생관 탄생에 지대한 기여를 하게 된다. 7천여만원에 이르는 직.간접 비용지원으로 컴퓨터와 책상 16대와 전기 보일러, 그리고 축구장 고압벽돌 및 경계석, 호생관과 축구장을 둘러싼 모든 조경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축구부의 숨통을 이어내려는 동문회의 노력이 선배들의 굳센 약속이었음을 증명하듯 전주공고 축구부합숙소 <호생관>의 탄생은 이런 배경을 안고 태어났다.

서울=오병환 기자



인터뷰- 육병학 전주공고 재경총동문회장 

“70.80동문세대가 모교미래 이끌어 나가야”

우리 전주공고 재경동창회는 50년 동안의 역사를 거치면서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으나 즐겁고 보람된 기간이 더 많았다고 회고합니다. 특히 최근 모교발전과 재경총동창회의 활약상은 개교이래 최대 최고의 업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또한 재경총동창회의 저력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주공고 개교 100주년을 화려하게 빛내기 위하여 대 전주공인의 명예를 걸고 부단히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의 이러한 결과는 선배님들이 닦아 놓은 기초위에 후배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재경총동창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따라서 재경총동창회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70,80 동문의 많은 참여는 희망적이나 졸업년도별 재경모임, 지역별 재경동문모임, 재경총동창회 후원모임 등 수십 개의 모임이 있는바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회장임기 2기동안의 최대목표는 70,80 모임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도록 하기 위하여 사회적 중추 역할을 하는 70,80세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 행사를 준비해 재경총동창회의 70,80 시대를 확실하게 열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밝은 곳과 어두운 곳, 주는 것과 받는 것 그리고 음악에도 리듬이 있듯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즐거움을 찾기 위한 인간사의 숙명적인 과제로 받아들이고 희망을 바라보면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면서 우리 후배들 축구부가 전하는 승전보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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