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도민 열망 헤아려야
제일건설, 도민 열망 헤아려야
  • 전주일보
  • 승인 2009.06.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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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동우화인캠, 제일건설, 전북은행 등 총 10개사로 전국대비 1% 수준으로, 100대 기업에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일건설의 윤여웅 회장이 지난달 24일 대전의 모 지방지와의 인터뷰에서 '익산에 있는 제일건설의 자회사인 제일종합건설 본사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원광디지털대학을 대전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제일건설측 관계자는 '이전 검토만 했을뿐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도민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향토 기업이 전북을 등지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제일건설 등 도내 10개 기업의 매출액은 6조183억원으로, 우리나라 10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0.33%에 불과한 상황에서 제일종합건설의 대전 이전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제일건설은 도민들의 열망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물론 제일건설이 전북을 넘어 수도권과 인접한 대전 지역에서 정부발주 공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의 반경을 넓혀가겠다는 발상을 나무랄수만은 없는 일이지만 연간 500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도내 대표적인 향토기업이 전북을 등진다면 전북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도 기업유치에 앞서 향토기업 보호 등 기업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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