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는 4~5월 두 달 동안 관리하고 6월 한 달간 집중 수확하는 저비용 작물로서 최단시간 내에 억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점에서 농가들의 참여가 갈수록 늘고 있다.
현재 금산면 청도리와 구월리 일대서 오디재배에 참여하는 농가수는 130여 농가. 오디농가들은 평당 2~3만원의 순수익을 내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인건비를 포함 9억원의 소득을 올려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30~40%가 신장된 12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산면 일대에서 오디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로 농가들은 그동안 버려져 있었던 산비탈 묵정밭과 70년대 잠업의 집성지였던 금산면 청도리 일대 버려진 묵은 재래뽕나무밭을 다시 일궈 부농의 현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에는 신규 식재한 뽕나무가 결실을 맺는 시기를 맞아 공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약 15억 원의 순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농가들은 오디재배로 부가가치를 더욱 올리기 위해 재배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6년부터 올해 4월까지 금산면 구월리 600평 규모에 냉동고와 가공실, 전시장 등 전자동 시스템을 도입한 최신식 오디가공공장을 설립해 오디수매가 끝나는 오는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 오디가공공장에서는 원액을 저온발효창고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 오디 발효즙과 가공 중 발생한 부산물을 이용한 오디환을 비롯해 뽕잎을 이용한 뽕잎환과 뽕잎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오디를 연중 구매할 수 있도록 1킬로 단위의 소포장 가공제품 생산할 예정이다.
모악산오디영농조합 김양섭 대표는 “수분이 많은 오디가 물러져 상품성이 하락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확한 오디를 신선하게 저장하기 위한 소형 냉동고를 김제시와 협의해 올해 20기를 농가에 공급했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대신 공장이나 농가 직거래 방식을 선택해 위생적이고 차별화된 제품과 포장디자인으로 농가의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한유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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