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허위표시 단속 강화하라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 강화하라
  • 전주일보
  • 승인 2009.06.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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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산물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8억 상당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판 업자가 구속된데 이어 지난 5년 동안 2억 상당의 불량 고춧가루를 유통시킨 방앗간 주인이 검거 되는 등 값싼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고추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던 기존의 수법을 벗어나 고춧가루 형태로 원산지를 속이는 등 원산지 허위표시가 갈수록 지능화 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완주 이서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전주 남부시장 등에서 탄저병에 걸린 일명 '희나리고추'를 싼 값에 구입한뒤 중국산 고춧가루와 섞은뒤 색을 내기 위해 10번 이상의 도정 공정을 거치는 치밀함을 보여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 무려 8억 상당의 중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해 김치류를 제조한 업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김제 소재 초등학교 등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 이유는 '수박 겉핥기식' 단속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다.
당국은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처벌을 강화해 원산지표시 둔갑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원산지 허위표시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농민들과 소비자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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