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순창군의 다문화가정에 펼치는 따뜻한 지원으로 친정엄마가 그립지 않아요...
[기획]순창군의 다문화가정에 펼치는 따뜻한 지원으로 친정엄마가 그립지 않아요...
  • 강수창
  • 승인 2009.06.03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군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20여 가지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을 통해 낯선 한국생활을 시작한지 짧게는 몇개월에서 많게는 10년이 넘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순창에만 200여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생활은 언제나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이에 군에서는 이들이 하루빨리 한국생활에 적응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군은 다문화가정내 결혼이주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시부모, 남편, 자녀 지원에 이르기까지 친정엄마와도 같은 폭넓은 지원을 펼침으로써 원만한 가정생활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른데서 오는 이질감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다름을 서로 인정하는 것 또한 진정한 국제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군은 다문화가정 중 능력 있는 인재는 주요행사시 통역 등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란 용어가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설게 다가오지만 이들이 보다 친숙한 우리 이웃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순창군의 지원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친정 가족맺기 멘토링 사업 추진

순창군이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장 호평을 얻으며 지속적인 확대시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원사업 중의 하나는 바로 친정 가족맺기 멘토링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순창군 여성공무원과 여성단체 회원이 멘토가 되어 멘티인 결혼이주 여성들과 1:1로 지난해 6월 결연을 맺은 후 수시 가정방문과 후원 등 자율적 활동과 생활상담 등을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친정 언니나 부모와 같은 정을 전하며 낯선 한국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결연을 맺은 가정은 70여 가정에 달한다.
■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사업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방문교육 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주2회 한국어 교육과 아동양육 방법 등에 관해 교육과 병행하여 애로사항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부러 교육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다문화가족에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주어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다. 주2회 교육도우미가 방문할 때면 가정에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함께하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류현장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

결혼이주 여성 20여명이 참여하는 장류현장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지난해 9월부터 일반주민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장류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자를 우선 선발해 실시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이론과 현장실습, 인턴쉽파견 등을 통해 취업업체와 구인·구직 희망시 취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내실 있는 사업이라는 평을 얻고 있어 올해도 20명이 참여하여 지속적인 사업으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 국제결혼가정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순창군은 국제결혼가정 중 합동결혼식을 희망시 여성단체에 위탁해 연 1회 관내 예식장에서 전자제품 선물 및 폐백음식, 신혼여행지원, 한복, 신부화장, 웨딩포토, 드레스, 부케 등을 지원하며 합동결혼식을 거행해 주고 있다. 한국에 와 자녀를 출산하고 어엿한 부부로 살면서도 변변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 부부에게 합동결혼식은 부부로서의 연을 비로소 맺어주고 더욱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밑받침이 되어주고 있다.

■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설치 운영

군은 다문화가족의 상담 및 한국어교육, 문화프로그램 운영, 취업지원, 쉼터 제공 등을 위해 금년 3월 순창읍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설치해 다문화 가족들이 마음 편히 이용하는 중심 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매주 2회 운영하는 한국어교육은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업으로 다문화가족에게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활동비 지원

농촌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는 순창군은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해서도 학습활동비를 지원해 열심히 공부하는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 초·중·고 재학생에 대해 읍면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대상자를 결정하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습시설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월 학습시간 중 20시간 이상 참가한 경우 매월 학습활동비의 70%를 보조(30%자부담)해 주고 있어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덜어주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농촌총각 국제결혼 경비 지원

또한, 고향에서 어렵게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농촌총각들의 심각한 결혼문제를 해결하고자 군은 지난 2007년부터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농촌총각에게 1인당 500만원의 국제결혼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현재까지 56명의 대상자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젊은층의 이농 예방으로 지역내 커다란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작은 도서관’운영

군은 지역 청소년들과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청소년센터 내에 작은도서관을 설치해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이 곳은 서가공간, 열람공간, 검색실,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서 있으며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국 사전과 원어 도서 등 200여권을 구입 비치해 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웅진씽크빅으로주터 싯가 500만원 상당의 도서 500권을 기증받아 이용자들이 마음의 양식을 쌓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결혼이주여성 사회적응 상시교육

순창군은 지난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문화이해교육 및 가족교육 등 사회적응 교육과 매주 1회 전통음식, 농산물 가공, 생활원예 등 주부로서 갖추어야 할 생활교육을 5개월 동안 실시하여 많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 다문화가정 자녀 방과후 공부방 운영

또한, 결혼이주여성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중 주1회 청소년센터 다문화가족실과 복흥면주민자치센터에서 국어, 수학과목 지도와 독서지도를 실시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 훈훈함을 전해줬다.

(강인형 순창군수 인터뷰 )
“순창에도 갈수록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행정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강인형 군수는 “어떻게 하면 군내에 거주하고 있는 200여 다문화가정이 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이에 대한 대책으로 군에서는 다문화가정에서 진정으로 필요로하는 사업들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군수는 “다문화 가정 모두는 소중한 우리 군민의 일원임을 항상 잊지말고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아직은 한국어가 서투르고 문화가 달라 어려움이 많을테지만 군과 다문화가정 여러분 모두가 하나되어 조금씩 노력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지금보다 훨씬 더 삶의 질을 높이며 행복한 한국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군에서 현재 운영중인 작은도서관, 한국어교육, 멘토링 사업 등은 다문화가정 여러분을 위해 군에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언제라도 부담없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창=강수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