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경선결과 깨끗이 승복하겠다”
한광옥, “경선결과 깨끗이 승복하겠다”
  • 오병환
  • 승인 2009.04.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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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제가 경선제 만든 인물로 그럴 수는 없는 일”
지난 11일의 민주당 전주 완산갑 경선에서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변인실이 배포한 ‘전주시민과 당원동지께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완산 갑 선거구’ 경선 참여를 앞두고, 저를 아끼는 많은 지인들로부터 이번 경선불참을 권유받았다”면서 “이번 경선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이유에서 차라리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루라는 의견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경선참여 과정에 대해 “제가 당 대표를 지냈고, 국민경선제를 우리 정치사에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으로서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져 경선에 불참하는 것은 30여년의 정치생활을 오직 명분과 정도로 걸어온 ‘한광옥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경선결과 승복에 대해서는 “그러기에 명분 없는 경선불참은 국회의원직보다 더 소중한 내 자신의 명예를 잃는 행동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번 경선결과를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번 경선에 참여한 전주시민과 당원들에게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온 저는 이번 선거가 지역발전을 이루고, 당과 민주주의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전주시민과 당원 모두가 다시 화합과 단합을 이루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한 시민과 당원에게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많은 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전북과 전주발전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한광옥 이름하나가 항상 국민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하고 정도를 걷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여 말하면서 이번 공천탈락의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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