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전주에서 1석은 건질 듯” 전망
한나라당…“전주에서 1석은 건질 듯” 전망
  • 오병환
  • 승인 2009.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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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종걸 의원, “선거이전 조기전대”주장, 당내 파문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공천배제 사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파문이 잇따른 가운데 한나라당이 오는 ‘4월 전주권 재보선의 호재’라고 내다보는 한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조기전대를 주장하고 나서 갈길 바쁜 민주당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9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전주에서 열린 8일 전주에 가서 시민들을 접촉해 봤더니 이 사태의 영향을 좀 받았는지 한나라당에 상당히 호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자당에 쏟아진 고무된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설과 관련 “이 사건이 과거 열린우리당과 그 연장선상에 있는 민주당 쪽에 많은 압박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 “반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는 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공 최고위원은 이같은 분석에 대해 “경제 살리기라는 우리 한나라당의 캠페인 주제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당에서 내놓은 후보들도 거기에 걸맞는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전주를 비롯한) 상당한 국민들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있어야 여러 가지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히 전주 전북 같은 경우는 새만금 사업이라는 큰 국책사업이 눈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을 하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가진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의 정동영 공천배제 파문과 관련해 “민주당이 양분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노 정권에 대한 실망이 커지는 데다 당이 그런 분열상을 초래한다면 전주 시민들도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한 뒤 “전주 지역에서 한 석 정도는 확보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본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갖은 악재속에 수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당내 비주류 3선인 이종걸 의원이 같은 날 “4.29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내의 시름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의원은 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현 지도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체제로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조기 전대를 재보선 전에 할 수 없다면 새 대표 후보는 재보선 후 새로운 지도체제를 형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면서 새 대표 후보로 4선의 천정배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또 “이런 상황이라면 재보선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재보선 후 정 전 장관의 사과를 받는 것을 전제로 복당시키겠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측은 “재보선 이전의 조기전대는 논의자체에 대한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선거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한 당원의 철없는 행동으로 오히려 당이 경고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MB정권 심판을 재보선의 기치로 내걸었던 민주당은 잇단 악재에 이은 재보선 전략에 혼선이 더해질 전망이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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