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도 이제는 1차산업에만 머물지 말고 농가가 농산물을 생산해서 가공하고 직판장이나 음식점, 숙박업, 관광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3차산업으로 가야합니다.”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한국대표가 지난 2일 순창군 주민자치대학을 찾아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개방시대 농업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열강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농민신문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농산어촌 어메니티 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 대표는 또 일본 농업의 우수한 점 3가지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신뢰를 심어주는 점과 식품안전에 대한 철저한 인식, 탁월한 마케팅 능력”을 꼽으며 “우리 농업도 무엇보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대표는 자신이 20년동안 지켜 본 일본농업의 시사점으로 ‘리더(인재)가 있으며 시장경제를 인정하고 6차산업에 대한 인식 확산과 농산물의 투명성 확보 및 땅심높이기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 등 5가지를 제시하면서 그 중 특히 “일본농업에는 리더(인재)가 있으며 그 리더는 지역출신 자치단체의 공무원이나 농협 직원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 대표는 또 “순창장류에 제품의 이야기가 없음”을 지적하며 “몇대에 걸쳐, 어떤 고추, 어떤 물, 어떤 기후여건에서 어떤 비법으로 만들었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알림으로써 제품 홍보도 하고 신뢰도 심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관련 일본 사례들을 사진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줘 수강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 2개기업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일본은 5만개가 넘는다”며 “이처럼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빠른 환경을 인지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견해 미리 대비해야 하며, 사람도 마찬가지로 편할 때, 돈 많이 벌 때, 건강할 때 미리미리 미래를 대비하라”고 강조했다.순창=강수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