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최근 산불 하루 평균 1건 이상...대부분 '부주의' 원인
전북서 최근 산불 하루 평균 1건 이상...대부분 '부주의' 원인
  • 조강연
  • 승인 2024.03.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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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화재 7건 발생 2명 부상
-산불 대부분 건조한 날씨인 2~5월에 집중
-산림 인근서 쓰레기 소각 등 절대 하지 말아야

전북지역에서 최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일 2시께 순창군 적성면의 한 야산에 불이 나 A(70대·여)씨가 안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인근 주택 창고 내 아궁이에서 시작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 완주군 구이면에서도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돼 2시간 넘게 계속되면서 임야 0.4㏊ 태웠다.

앞선 지난 18일 순창군 인계면의 한 야산에서는 나뭇가지를 소각하던 중 불이 확대돼 1명이 다치고, 임야 0.15㏊ 탔다.

이 밖에 지난 16일 임실군 강진면의 한 밭에서는 농업부산물(깻대)를 소각하던 중 불티가 야산으로 튀어 불이 나 1명이 화상을 입는 등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5일 만에 7건의 산불이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에서 부주의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 산불은 112건으로 4명의 사상자(2명 사망·2명 부상)와 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94건(83.9%)이 날이 건조해지는 2월부터 5월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86.6%(97건)로 가장 많았고, 세부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 29.9%(29건), 담배꽁초가 22.7%(22건), 논 임야태우기가 17.5%(17건) 순이다.

특히 부주의 화재 97건 중 83건(85.6%)이 건조한 2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했다.

봄철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불이 확대되기 쉬워 산불 등의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특히 농업 부산물,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은 산불로 이어지는 사례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어 산림인근에서의 소각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산림 인근에서의 쓰레기 등 소각은 화재로 번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요인 이기도 하다”며 “작은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소각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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