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전북 '0명'…총선 출마자들 뿔났다
국민의미래 비례 전북 '0명'…총선 출마자들 뿔났다
  • 고주영
  • 승인 2024.03.19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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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북 출마자들 "호남 배려 없어…시정 않으면 사퇴"
'친윤' 권성동·이철규 "호남 홀대, 국민과 약속 지켜야"
'골프접대' 의혹 이시우 후보 공천 취소…전북 배정되나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전북 등 호남 인사를 우선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끝내 저버리면서 '전북 홀대론'이 제기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북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19일 긴급 성명을 통해 "규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반발했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해, 공천 과정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지만, 전북을 비롯한 호남 인사들이 배제됐다.

특히, 전북의 경우 당선 안정권에 배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조배숙 전 국회의원과 허남주 전 전북도의원, 정선화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김경민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고문이 당선권 순번은커녕 35명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호남지역으로 넓혀보면 이 또한 초라하다. 그나마 당선 안정권 8번을 받은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유일하게 배정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전북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비례대표 명단에서 호남 인사를 당선권에 추가 배치해달라"며 "조정되지 않을 경우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며 "이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겠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은 "험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 대해 선순위에 배정하는 당규를 보고서 희망을 가졌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선거를 계속하기 좀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당의 배려가 없다는 게 호남 보수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불공평하게 느껴진다"며 "호남 민심이 어제 (비례대표) 발표가 난 다음에 싸늘해졌다"고 전했다.

친윤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호남 출신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 "국민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호남 홀대론 주장에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호남 출신들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발표를 두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 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골프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비례대표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비례대표 17번을 받았다.

이처럼 국민의미래가 이 전 서기관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면서 현재 들끓고 있는 전북 민심이 반영돼 도내 후보가 당선권에 배정될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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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out 2024-03-21 12:55:04
노국힘존에서 국찜인간들이 나댈일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