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오늘부터 시작이다.
전북 총선 오늘부터 시작이다.
  • 고병권
  • 승인 2024.03.1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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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주병 등 4곳 경선 13일 마무리… 10개 선거구 공천자 확정
- 국민의힘, 집권여당 프리미엄으로 16년만에 전북 전 선거구 후보 배출
- 경선 후유증과 이합집산에 무소속 출마 등 다자구도땐 의외의 결과도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총선, 전북선거구 후보자가 13일 모두 확정된다.

지역내 정치적 맹주인 민주당이 10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모두 선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전북정치권도 빠르게 총선 국면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병,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장수, 완주·진안·무주 등 4곳의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6곳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단수 공천된 전주시갑, 군산·김제·부안을, 익산시을 3곳과 경선을 치룬 익산시갑, 군산·김제·부안갑, 전주시을 3곳이다.

이번 경선 투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는데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 결과는 13일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고소·고발등 후유증 우려

경선이 진행된 이들 4곳의 선거구는 후보자들이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전·현직 의원이 맞붙고 현 의원과 정치신인, 정치신인들간의 대결 등 다양한 구도 속에 경선이 박빙의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첨예한 공방과 갈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상호비방은 물론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일부 선거구에서는 마타도어도 기승을 부렸다.

먼저 전현직 의원이 세번째 대결을 펼치는 전주병 선거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뿌렸다며 김성주 후보를 고발했다. 이에 김 후보도 정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고발하면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정읍·고창에서는 유성엽 후보가 여론조사 해석을 두고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고 윤준병 후보도 유 후보 선거 공보물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맞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완주·진안·무주도 안호영 후보와 정희균 후보가 여론조사 중복투표 유도와 상대 비방으로 서로 당과 선관위 등에 고발, 둘다 당에서 경고조치를 받았다.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후보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이환주 후보가 사실이라면 퇴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박희승 후보는 이환주 예비후보의 부패와 도덕적 의혹이 많다면서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처럼 4곳의 선거구에서 이전투구를 벌이자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16년만에 전체 선거구에 입후보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16년만에 10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배출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정운천 의원이 다시 한번 승리에 나서는 전주을선거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신인인 이성윤 전 고검장이 민주당 공천장을 따낸 전주을은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이른바 '빅3'구도가 펼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이 출마한 전주갑선거구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 정치 1번지로 불리며 정통성과 상징성이 큰 전주갑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새로운미래 신원식 후보, 무소속 방수형 후보 등 다자구도로 진행된다.

전북 10석 석권을 노리는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 극복이 최대 과제다.

그동안 전북은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유효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며 본선보다 예선 주목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로 인해 경선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하고 원팀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후보자 경선에서 유례 없는 진흙탕 경선을 펼쳤다. 후보자간 정책경쟁 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약점 잡기, 비방은 물론 후보자간 고소 및 고발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자간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자간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일부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는 등 다자구도 속에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과 함께 일부 선거구에서 의외의 결과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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