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동영에 '경고 조치' 의결…경선은 예정대로
민주, 정동영에 '경고 조치' 의결…경선은 예정대로
  • 고주영
  • 승인 202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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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관위 "정동영과 김성주 주장·소명 등 종합 고려해 판단"
정동영 "물의 빚어 진심으로 사과" vs 김성주 "결단해야할 시점"
22대 총선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왼쪽), 정동영 예비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전북 전주시병에서 경선중인 정동영 전 의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선거관리위원 13명 중 12명의 오프라인 온라인 동시회의를 통해 전주병 정동영 후보에 대해 '경고'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그리고 관련해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많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어제(6일) 심야회의를 통해 저의 발언에 대해 경고조치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과 상관없는 일로 선거법 위반과 무관하다는 지역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서 합리적 결정을 내려줬다"며 "당과 걱정해 주신 시민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 예비후보는 문제의 발언을 인정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농담'이라는 말로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여론조사에 나이를 속여서 응답하도록 거짓을 유도한 것이 신성하게 되어야 될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도덕적으로 정치인에게는 치명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예비후보자 발언은 농담으로 보기 어렵다"며 "당과 이재명 대표의 승리를 위해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다짐과 결단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20대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루만 20대로 응답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에 김 의원이 이를 문제 삼아 지난 4일 공직선거법상 거짓 응답 권유·유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관련내용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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