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물산업이다
이제는 물산업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09.03.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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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회 ‘물의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물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겼다. 매년 개최되는 연례행사지만 이번에 맞이하는 물의날이 특별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가뭄 때문일 것이다.

가뭄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결과라고 볼 때, 기후에 의한 재앙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시행 가능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공공재인 물의 산업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지금부터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Fortune지에 의하면(2005년 5월) 전 세계인과 산업시설에 공급되는 물은 연간 4천달러에 이르며, 물산업의 연간 총수입은 석유부문 수입의 약 40%에 달하고 제약업계의 수입보다 1/3이 높은 수준이다. 또한 2003년을 기준으로 민간기업에 의해 상하수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인구는 세계인구의 8%에 지나지 않으나 물산업이 민영화 될 경우 물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물의 민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다국적 기업에 의한 생수시장의 급속한 확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2015년에는 세계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0억명 정도가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물을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생수시장 규모는 약 35억 달러로 향후 콜라 부분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경제신문, 2002. 4. 23).

우리나라의 경우도 1995년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된 이래 민간기업의 자유경쟁 체제에 의해 생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2003년 현재 약 600가지 이상의 생수가 유통되고 있다. 생수시장 규모는 1995년 1,000억원 수준에서 2003년 2,500억원 수준으로 매년 7-8%로 성장하고 있다.(매일경제신문, 2004년 1. 9) 전라북도의 경우 먹는물 제조업은 전국 72개소의 약 7%인 5개소이며 샘물개발 허가업은 2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실정이다.

물은 그 절대성과 일상성으로 인해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고 생수산업은 민간기업의 자유경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물산업이 민간기업 중심의 자유경쟁 체제로 진행될 개연성이 크므로 전라북도는 이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전북은 농도이고 농업·생물산업 등 생명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므로 우리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물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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