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형 중학교 육성해 학령인구 지킨다
거점형 중학교 육성해 학령인구 지킨다
  • 김주형
  • 승인 2024.02.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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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교육청, 지역맞춤형 지속가능한 학교 모델 개발… 학령인구 감소 적극 대응

최근 5년간 부안 주산초등학교의 진학현황을 보면 부안읍 11명(78.6%), 주산면 2명(14.3%), 부안외 1명(7.1%)이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지역거점형 중학교 육성을 통해 학령인구 유출을 막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맞춤형 지속가능한 학교 모델을 개발해 학령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중학교 진학을 위해 면지역에서 읍지역과 시지역으로 떠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 ‘거점형 중학교’를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의 하나로 신설하고, 적극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거점형 중학교 도입은 지난해 4월 남원시의회와의 교육정책 간담회에서 남원 서부권(금지면, 송동면, 수지면, 대강면)을 대표하는 명품중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는 지역의 요구가 계기가 됐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학령(12~14세) 인구수는 2024년 49,219명에서 2034년 25,306명으로 급감(△23,913명, △48.6%)하고 전교생 9명 이하 학교수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종전 1:1통합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타시도 교육청의 기숙형 중학교 모델을 참고해 전북의 실정에 맞는 거점형 중학교(기숙형 또는 통학형) 육성에 나선다.

기숙형 중학교는 2~5교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폐합해 지역거점 기숙형 중학교로 육성함으로써 교육과정 정상화 및 교육격차 해소, 학부모 부담경감 등 교육수요자의 만족도 제고를 목표로 하는 정책으로 충북과 경남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의 거점형 중학교는 통합을 희망하는 중학교(3교 이상)를 대상으로 하되, 지역교육거버넌스위원회 심의 과정과 중학교 학부모(해당 중학구 내 예비(초4~6) 학부모 포함)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 절차 등 교육주체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추진한다.

현재 장수교육지원청 등 3개 교육지원청에서 중학교 재배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원교육지원청에서는 서부권 거점형 중학교 설립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단계 학교통합(수지중+송동중)을 확정한 상태다.

거점형 중학교에 선정되면 미래학교 공간(최신 기숙사 포함) 및 기숙사 운영비(연간 3억 한도)를 별도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7학급 규모 전면 개축 시 일반중학교 대비 특별교실 및 학생편의시설 17실이 추가로 확보된다.

또 3교 통합 시 거점형 중학교 운영비 2억원을 10년동안 지원한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거점형 중학교를 희망할 경우 미래학교 공간 조성과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기숙사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통학지원 방안, 폐지 중학구 내 초등학교 지원방안 등을 꼼꼼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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