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산업, 지속가능한 발전대책 세워야"
"e스포츠 산업, 지속가능한 발전대책 세워야"
  • 고병권
  • 승인 2024.02.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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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우리나라 LOL 대표팀 금메달 획득과 국민적 관심 확산에 저변 확대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팀들, 프랜차이즈 형태 변화로 다수 문제 발생 주장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LOL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 e스포츠 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선도하는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전북장애인체육회도 관련 팀 창단 또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e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e스포츠 산업을 대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참가 팀들의 공동 입장문이 공개돼 업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

LCK 참가 팀들의 공동 입장문을 살펴보면 지속 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 달라는 요청과 함께, LCK의 성장 및 사업성 부족을 지적하며 라이엇 게임즈의 투자 축소와 게임 내 오류, 미비한 수익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한국 e스포츠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매출로 인해 팀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꽤나 오래된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이자 각 팀들이 참가비 100억을 부담하며 시작된 LCK에서 이런 이야기가 터져나온 것은 산업 내에서 오랫동안 곪아온 문제들이 하나 둘 터져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LCK 참가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꽤나 화려하다.

SK텔레콤과 미국 컴캐스트의 자본으로 운영되는 T1, KT 롤스터, 한화생명 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와 같은 대기업 기반의 팀들도 있으며, e스포츠 전문 기업이나 콘텐츠 관련 기업들도 팀을 만들어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외부에서 봤을 때 한국 e스포츠에서 LCK는 매우 특별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LCK가 e스포츠를 대표하는 것을 넘어 e스포츠 그 자체로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LCK는 더욱 엄격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e스포츠를 선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LCK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 않았고 석연찮은 부분 사건들이 발생했다.

특히 선발 과정에서 국가 보조금 부정 수급 논란이 발생했던 팀은 프랜차이즈 4년차인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며, 특정 팀은 투자와 지분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사기를 쳤다는 정황으로 인해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추가적으로 발생한다거나 재판 과정에서 해당 팀들의 죄가 인정된다면, 해당 팀들의 논란이 발생했을 때 엄격하게 심사를 진행한다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부팀의 부도덕인 국가 보조금 횡령 사태와 리그운영의 형태가 자칫 이스포츠 전체의 사행성 게임으로 전략될 사항이다.

책임이라는 이야기가 무겁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e스포츠는 이미 하나의 산업이며,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만큼 국가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 각 팀별 투자에 사기업이 진행하는 리그 운영이지만 국가 보조금외 게임 등급위등 국가적 위상이 담겨 있는 산업으로 리그의 방향성과 운영에 관련해서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스포츠 산업의 불투명성은 더욱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각 팀이 재정의 여러움을 호소한 이 시점에도 상장사에서 운영하는 팀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결국 팀별 재정과 운영 선수구성원의 스카우트를 통한 불법적인 펀드 등 이스포츠 산업의 수면 아래서 논란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재구조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자 국가 위상에 걸맞는 스포츠의 한 축이 되려면 e스포츠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의 건전한 육성에 국가적 지원이 더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건전한 선수 육성과 국가등급외 국가보조금 투입 사항 등 많은 부분을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한국 e스포츠 산업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프로게임단이 가지는 재정적 문제와 스포츠 분야라는 국가적 도움이 필요한 교차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통해 한국 e스포츠는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e스포츠 산업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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