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채이배 단일화로 군산 경선판 '요동'
김의겸-채이배 단일화로 군산 경선판 '요동'
  • 고주영
  • 승인 2024.02.14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이배 사퇴…신영대 vs 김의겸 '양자 대결'
김의겸 "승리로 보답"…신영대 "뜨내기 야합"
채이배(왼쪽), 김의겸 예비후보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단일화를 선언하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군산 선거구에서 김의겸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이 14일 전격 단일화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제 군산 선거구는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특히, 최근 도내 언론사들이 벌인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나온 단일화로, 이후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이들의 경선 결과는 사실상 당선이라고 인식되면서 양측 간 피 튀기는 경선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과 채 전 의원은 이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는 채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김 의원을 돕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채 전 의원이 이번 단일화 결심에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대에 미치지 점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저 채 전 의원은 "저의 목표인 '군산 경제·문화를 이배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치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득권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단일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은 정치 교체가 우선이라는 저의 주장에 공감했다"며 "단일화가 군산 정치변화의 가장 큰 걸음이 되도록 하겠다. '덧셈의 정치'로 군산의 경제, 문화를 두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부족하여 끝까지 뛰지 못해 죄송하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군산시민들께 큰 은혜 잊지 않겠다"며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마음, 김 의원에게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채 전 의원께서 어려운 결정을 해줘 감사하다"면서 "그 뜻을 이어 받는 것은 군산에서 승리로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채 전 의원이 자리는 내려놨으나 그의 경험과 이상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RE100 실현, 일자리 창출 등 채 후보의 공약을 이어 받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미리 상의 된 바는 아니지만, 채 전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제안했고 채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수락했다.

반면 신영대 의원은 이날 김 의원과 채 전 의원간 단일화에 대해 "뜨내기들의 야합"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영대가 앞서나가자 뒤처진 후보들이 불안함에 휩싸여 비열한 선택을 했다"며 "저들의 야합은 군산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과 채 전 의원은 시민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며 "저는 언제나 그랬듯 오직 군산시민만을 바라보고 민주당 경선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신영대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든든한 군산 시민과 단일화했다는 마음으로 변함없이 시민만 바라보고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