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나 고발, 마타도어 후보는 퇴출하자
고소나 고발, 마타도어 후보는 퇴출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4.01.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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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둔 정당들의 후보자 공천이 계속되고 있는 무차별적인 고소와 고발을 지양하고 정책경쟁으로 승부를 가리자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후보간의 고소나 고발이 확산하고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면 부릴수록 유권자의 정치혐오는 커지고, 후보들간의 반목도 커져 지역내 갈등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민주당 전주을선거구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최형재 예비후보는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와 입지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제안했다.


최 예비후보는 많은 민주당 소속 출마자가 활동하다 보면 공천 과정에서 과열 경쟁과 네거티브, 경선불복, 탈당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총선 승리, 정권 심판의 뜻을 함께 모아 통합과 화합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는 '원팀' 서약을 제안했다.


그는 전주시을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한 다른 전북지역 선거구와 달리,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면서 민주당의 변화와 승리를 바라는 시민과 당원의 명을 받아 단 한 석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원팀 서약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나서 정책 경선을 촉구했다.


윤정훈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고소·고발전이 또다시 횡행하고 있어 정치권을 향한 눈살을 찌푸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전주병, 군산, 정읍·고창, 익산 일부 선거구에서 무분별한 고소·고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소·고발 남용은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며 정당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등 민주주의 선거의 적폐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 등에 대한 고소·고발과 마카도어 등 흑색선전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는 상대후보의 선거운동을 부담스럽게 함은 물론 정책이나 공약 보다는 이에 대한 대응과 설명 등 방어에 더 많은 시간과 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로 인해 선거와 관련한 정책이나 공약이 준비되지 않은 후보들이나 상대적으로 지지에서 밀리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고소나 고발 또는 마타도어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더욱이 이런 선거운동으로 인해 혜택을 본 적이 있다면 고소나 고발 또는 마타도어는 그들에게는 전가의 보도처럼 소중해진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러오게 될 지역 정치에 대한 혐오와 행정에 미치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피해와 오명은 온전히 지역과 주민의 몫으로 남는다.


공자는 정치에 대해 政者는 正也(정자는 정야)라고 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는 말이다.


국민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이 자신을 위해 잘못된 선거운동을 선택하지 않도록 주권자가 똑바로 보고 선택해야 한다. 또 각 정당에서는 이들이 후보자로 선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소나 고발, 마타도어를 남발하는 정치인이 설 곳이 없는 정치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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