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양향자 신당 합당…제3지대 '빅텐트' 탄력 받나
이준석-양향자 신당 합당…제3지대 '빅텐트' 탄력 받나
  • 고주영
  • 승인 2024.01.2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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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과 총선 승리 위해 힘 모으겠다"
과학·기술 선도국가 공동정책 공약 발표도
이낙연 통합 탄력…전북 정치 지형 변화 주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 비전 발표와 함께 '합당'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과 여러차례 교류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 입장에 큰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며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과학기술 부문 발전을 위한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 벨트 'K-네옴시티' 건설 ▲생애 전주기 첨단산업 인재 양성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미래세대가 가장 바라는 복지는 좋은 일자리"라며 "좋은 일자리는 저무는 기술이 아닌 100년 후에도 미래를 선도할 첨단산업 일자리다. 미래를 주도할 대세 기술과 필연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산업이 주도하는 미래도시 'K-네옴시티'를 건설하자"며 "용인평택·천안아산·청주·새만금·구미·포항·울산 7곳의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오송·전주·광주·안성·대구·창원·부산 7곳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 복구와 과학기술 부총리제 신설도 약속했다. 양 대표는 "R&D 예산을 선진국 두 배 수준인 GDP 대비 6%로 확대하고, 연구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장래 희망 1위가 과학기술자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 운영의 중심에 과학기술이 자리 잡아야 한다"며 "과학기술 부총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에도 '아폴로계획' '맨하튼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미래 과학 프로젝트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대표와 양 대표가 이날 합당하면서 제3지대 세력 간 통합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신당을 이끌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합친다면 정치적 세력 확장은 물론 오는 4월 총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북자치도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과 같이할 주도세력이 누구냐에 따라 정치적 파급력 등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는 후보들이 이에 반발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 후보에 나선다면 전북 정치 지형 변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 이어질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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