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공식 출범…제3지대 인사 총출동
이준석 '개혁신당' 공식 출범…제3지대 인사 총출동
  • 고주영
  • 승인 2024.01.2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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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자유' 기치 내건 이준석 초대 대표로 선출
"사회개혁 이끌 것…진정 정치에서 보여줄 때가 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보수·진보·자유 정당을 기치로 내건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양당을 겨냥해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를 악당으로 하는 빌런대결로 하면 된다는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태극기를 머리에 붙이고 있다고 해서 내가 애국자라는 우월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30년 전에 독재와 싸웠던 훈장만으로 정치를 가벼운 선악의 구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은 개혁을 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 도중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 회의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다루다 혼난 본인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려해준 사연을 공개하며 눈가를 훔쳤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도 최근 들어 뭐가 잘못되고 있다고 말 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있어 보인다"며 "누군가 소리내서 잘못된 것을 말했을 때 김 전 위원장처럼 후배를 격려할 용기가 없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싹이 트긴 어려울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해병대 대령을 거론하다가 "집권 1년차에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결심했을때 그 느낌 먼지 아느냐"며 발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초대 정책위 의장에 김용남 전 의원을 임명했다. 최고위원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사무총장에는 김철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빅텐트'의 주요 축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도 참석해 협력을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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